최희섭, 주장완장 벗고 4번타자 올인…김상훈 캡틴복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3.10 18: 34

KIA 거포 최희섭(32)이 무거운 완장을 벗고 4번타자에 올인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주장에 오른 최희섭이 조범현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주장완장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캡틴은 임시주장 김상훈(34)이 다시 맡기로 했다. 김상훈은 4개월만에 캡틴으로 복귀하게 됐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대구 연습경기 원정을 앞두고 최희섭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너무 주장 역할을 잘하려다 부담을 되는 것 같다. 주장 역할 때문에 타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걱정된다. 이것은 팀에게도 안좋을 수 있다. 부담을 덜어놓는게 어떠냐"는 의향을 물었고 최희섭도 이를 수용했다.

최희섭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전임 김상훈에 이어 주장으로 선임됐다. 팀워크와 예절, 그리고 프로선수의 자세와 긍지를 강조하는 등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말 그대로 타의 모범이 되는 훈련과 행동을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도중 허리통증을 일으켜 중도 귀국했고 김상훈이 임시주장을 맡았다. 귀국후에도 재활훈련을 하느라 주장이 비어있자 조범현 감독이 아예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는게 본인이나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설득을 했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9일 SK와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선수들에게 이를 알렸다. 지난 2년 동안 주장으로 무리없이 이끌어온 김상훈도 이를 받아들였다. 조 감독은 최고 선배 이종범에게도 이해를 구했다.  
따라서 최희섭은 부담스러운 주장완장을 내려놓고 4번타자에 올인하게 됐다. 최희섭은 타선의 중심으로 이범호, 김상현과 함께 강력한 클린업트리오를 구축을 기대받고 있다.  현재 최희섭은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최희섭의 4번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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