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테란' 이재호, 웅진 이적 후 통산 10번째 MSL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10 19: 17

유니폼이 바뀌었지만 실력이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단단함의 대명사 '슈퍼 테란' 이재호(21, 웅진)가 5시즌 연속 MSL 본선행과 통산 10번째 MSL 진출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재호는 1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2011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1 1조 경기서 어윤수와 유병준을 연파하고 가볍게 2연승으로 MSL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재호는 네이트 MSL 이후 5시즌 연속 MSL 본선 진출로 변함없는 건재함을 알렸고, 통산 10번째 MSL 진출에도 성공했다.
소속팀 웅진의 프로리그 올인 체제와 빠뜻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재호의 기량은 변함없었다. 첫 상대인 어윤수를 원 배럭 더블 커맨드 이후 모인 바이오닉 병력으로 어윤수의 7시 지역을 밀어낸 후 단단한 방어로 럴커-저글링-뮤탈리스크 올인 러시를 막아내며 승자전에 올랐다.

본인 자신도 취약하다던 프로토스전도 그의 MSL 본선 10회 진출에 방해물이 되지는 못했다. 승자전서 만난 프로토스 유병준을 드롭십을 활용한 벌처 견제후 업그레이드가 충실하게 된 메카닉 병력의 화력으로 힘에서 프로토스를 압도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2005년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6년만에 MSL 10회 본선행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이재호는 2006년 상반기 드래프트로 MBC게임 히어로의 전신인 POS에 입단, MBC게임의 2006 후기리그 우승과 2006 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염보성과 함께 꾸준하게 히어로팀의 테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던 A급 선수.
프로리그 2라운드 부터 성적이 급락했던 웅진은 우승 청부사로 이재호를 급하게 영입했다
이재호는 "벌써 10번이나 갔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이번에 용태형이랑 연습을 많이 해서 토스전도 최대한 끌어올려서 오늘 같은 경기력을 매 번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최근 정신력이 많이 약해진 걸 느끼고 있다.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해서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라고 10회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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