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괴물 듀오는 완성될 것인가.
올해 한화의 최대 관심사는 '괴물 듀오' 류현진(24)과 유창식(19)이다. 류현진은 이미 설명이 필요없는 리그 최고의 에이스다. 그의 뒤를 잇겠다는 선수가 바로 계약금 7억원을 받고 들어온 '슈퍼루키' 유창식이다. 유창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잔류를 선언할 때부터 류현진과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두 괴물 듀오에게 모아지는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화의 투수진을 책임지고 있는 한용덕 투수코치도 두선수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류현진은 이미 한화의 얼굴이고, 유창식은 떠오르는 얼굴이다. 이들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두 선수를 바라보는 한용덕 코치의 시선은 어떨까.

류현진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 한 코치는 "연습경기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페이스를 다른 선수들보다 늦추려고 한 것이다.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페이스가 너무 빨라 한 템포 줄일 것을 주문했다. 라이브피칭과 자체평가전도 하지 않고 연습경기에 올라 내용이 조금 좋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곧 있으면 시범경기이고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두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3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2.00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어디까지나 연습일 뿐이었다. 오히려 직구 스피드가 벌써 149km가 나온 만큼 경기 감각만 회복된다면 문제될게 없다는게 한용덕 코치의 판단. 한대화 감독도 "알아서 잘 하는 선수"라며 걱정을 차단했다. 그런 한 감독의 마음을 아는지 류현진은 "나가는 경기마다 모두 이기고 싶다"며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보였다.
그렇다면 유창식은 어떠할까. 한 코치는 "어깨 재활로 캠프에 조금 늦게 가세했다. 훈련을 다른 선수들에 비해 70~80%밖에 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게 있다면 다른 선수들과 페이스를 비슷하게 가져갔을 경우 선발이든 중간이든 테스트할 수 있었을 것이다. 테스트할 기간이 필요했는데 그걸 못해서 아쉬운 게 있다"고 말했다. 훈련량이 부족한 만큼 당장 선발진 합류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가능성만큼은 확인했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나 주자를 견제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 아프지 않고 연습을 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잘 해낼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페이스를 얼마나 올리느냐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는 것이 한 코치의 말. 한대화 감독도 유창식에 대해 평가를 유보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물론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라며 지나치게 높아진 기대치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류현진과 유창식. 한화 마운드의 현재와 미래가 과연 결성 첫 해부터 '괴물 독수리' 듀오로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까. 괴물 듀오의 개봉박두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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