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삼성, '6강 탈락' SK에 배울 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11 07: 26

6강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 안준호 감독은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 SK와 경기서 져 최근 4연패를 당한 후 터닝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을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면서 "한 선수에게 집중된 득점도 분산되어야 밸런스가 맞는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6강 탈락이 확정된 SK와 대결서 삼성은 외국인 선수 애론 헤인즈가 26득점 5리바운드를 따냈다. 하지만 김동욱(14득점) 이승준(12득점)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보탬이 되지 못한 상황으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반면 SK는 오랫만에 조직적인 농구로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SK의 최다 득점자는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19득점 3리바운드). 또 주희정(15득점 8어시스트) 김효범(17득점) 변기훈(16득점) 등 주전 대부분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이날 헤인즈의 활약으로 4쿼터 종료 3분30여 초를 남기고 72-71로 바짝 추격했다. 골밑에서 집요한 활약을 펼친 헤인즈였지만 홀로 플레이를 펼치면서 힘겨움은 계속됐다.
또 삼성은 턱밑까지 따라 잡았지만 곧바로 상대에게 3점을 얻어맞으며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골을 허용하고 만 것. 만약 삼성이 끝까지 수비를 해냈다면 경기는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4연패에 빠진 삼성의 다음 상대가 LG라는 것. 오는 12일 열리는 경기서 삼성은 만약 LG에 패한다면 단순히 순위의 뒤바뀜이 문제가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강혁과 차재영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지만 올 시즌 SK를 상대로 성적은 좋지 않았다. 또 시즌 전적에서 5위 삼성은 4위 동부에 2승4패로 밀렸고 3위 KCC에는 3승3패로 팽팽했다. 기록만 따진다면 6강 플레이오프서 KCC를 상대하기 위해 일부러 6위 LG에 패해 6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4연패를 넘어 5연패까지 빠지게 된다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다. 이승준 항명사태로 인해 흔들린 분위기를 다 잡기 위해서라도 승리해야 한다. 비록 상대가 6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SK였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삼성이 배워야 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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