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되더라도 계속 뛰어야 도루 능력이 향상된다".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강조했다. 롯데는 화끈한 공격력에 비해 기동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기동력 향상을 통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양 감독은 "연습 경기 또는 시범 경기에서 계속 도루를 시도하지 않으면 정규 시즌에서는 더욱 어려워진다. 담당 코치를 통해 발빠른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뛸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도루 2위에 오른 김주찬을 비롯해 황재균, 전준우, 조성환, 손아섭, 이인구, 이승화 등 준족들이 적지 않다. 양 감독은 "전준우는 과감한 베이스 러닝을 펼치고 있다. 손아섭, 이인구, 이승화 역시 충분히 뛸 수 있는 재목"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주문했다.
양 감독은 "아무리 뛰어난 포수라도 도루 저지율은 4할에 불과하다. 자꾸 흔들면 투수 뿐만 아니라 수비가 위축되고 포수의 볼배합까지 달라진다. 아웃되더라도 과감히 뛰어야 한다. 뛰어야 롯데공격이 살아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거인 타선이 올해부터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통해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