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이 되기 위해 백업이 탄탄해야 한다. 올해부터 거인 군단을 지휘하는 양승호 롯데 감독은 주전과 백업 선수의 기량차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은 백업의 설움을 떨쳐내기 위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귀띔. 현재로서 만족할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박진환, 박준서, 문규현(이상 내야수), 이인구(외야수)는 전훈 캠프를 통해 한층 나아진 모습을 선보였다.
양 감독은 10일 SK와의 경기가 끝난 뒤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에서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주전 선수들이 연습 경기에서 검증되고 있고 백업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지고 있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앞으로 우리 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 감독은 내야수 문규현을 주목했다. 지난해 박기혁의 부상 공백을 너끈히 메웠던 문규현은 호주 교육리그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양 감독은 "전준우(3루수)와 황재균(유격수)이 제 포지션에 잘 적응하고 있다. 더욱 재미있는 건 문규현이 너무 좋다"고 반색했다.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서 타율 3할8푼5리 맹타를 휘두른 문규현은 전천후 내야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문규현이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게 양 감독의 생각. "백업이 강해야 한다. 기존 선수들이 빠져도 공백이 드러나지 않아야 강팀이다".
3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던 롯데는 올 시즌 탄탄한 백업을 앞세워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what@osen.co.kr
<사진>문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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