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주역’ 여성파워 놀라워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11 07: 48

방송·재계 등 전 분야서 감성 리더십 눈부신 활약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과거 일하는 여성들은 기막히고 코가 막히는 사건이 비일비재했다. 걸핏하면 집에서 소나 키우라니. 그럴 때마다 이를 콱 깨물며 견뎌냈다. 이 시대의 여걸파워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저력이 된 셈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여성의 힘이다. 김연아, 장미란, 이소연 등 국내 각 분야에서 이미 여성파워는 하늘을 찌를 듯 치솟고 있다.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음악감독 박칼린(44)이 그 실례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엄격한 카리스마로 좌중을 휘어잡는 그의 리더십은 지금도 진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지난 8일 제100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를 뒤흔드는 150명의 여성 목록만 봐도 여성파워를 엿볼 수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김필주 박사(지구촌농업협력 및 식량나누기운동본부 회장)를 ‘세계에서 가장 배고픈 지역에 음식을 선물하는 여성’이라고 소개했고, 한국계인 미셸 리에 대해선 ‘말로만 떠들던 정치인들이 공교육을 정말 뜯어고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또 24년간 진행한 토크쇼를 접고 올 들어 자신의 이름을 딴 케이블채널을 개국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공교육 개혁부터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금까지 자신의 행운을 많이 나눈 여성’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재계에서도 여성 리더들의 경쟁이 돋보인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차녀 제일모직·제일기획 이서현 부사장도 전문 경영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남성 지원자는 수적측면에서 이득을 보는 꼴이다. 남녀 구분 없이 뽑자면 80%를 여성이 차지한다는 게 대부분 인사 관련자들의 촌평이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여성 학군장교(ROTC)가 탄생해 달라질 여성 리더의 시대를 예고했다. 군의 장벽마저 허물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춘 여성 장교들의 사회진출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기업 인사 담당자는 “대기업 핵심 역량간부들은 대부분 남성으로 채워지는 경향이 뚜렷했으나 최근엔 남녀 양성 평등과 인재양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정서적, 감성 리더십이 중요시 되고 있는 만큼 여성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기업의 여성 고위 관리자 비율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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