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박기동, 박주영과 투톱 고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3.11 08: 44

"박기동을 호출해 박주영과 함께 투톱으로 세우는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박기동-박주영 투톱을 고려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10일 해외파 10명의 차출을 결정지은 뒤 이같은 구상을 밝히며 박기동의 활약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이 박주영-이근호 투톱이 아닌 박기동-박주영 투톱을 고려하는 까닭은 박주영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보다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움직임이 더 좋다고 보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은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박주영이 마음껏 움직일수록 상대 수비수가 힘들어진다"면서 "물론 그렇게 뛰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버틸 수 있는 든든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은 그 든든한 스트라이커로 박기동을 지목했다. 역시 지동원의 부상 때문이다. 지동원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에서 그 대안으로 박기동이 떠올랐다. 개막전에서 2골을 터트린 골 감각이 돋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박기동이 순간적으로 골문을 파고드는 민첩성은 떨어지지만 날카로운 골 감각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현 상태에서 컨디션만 더욱 끌어올린다면 당연히 대표팀에 선발해 투톱으로 기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박기동만 이번 대표팀에서 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는 것은 아니다. 박기동 외에도 울산 현대의 김신욱도 소집 범위에 포함됐다. 장신 스트라이커로 이미 검증된 선수인 만큼 우선 순위가 아닐 뿐이다.
조광래 감독은 이근호의 포지션에도 고민하고 있다. 이근호의 위치를 스트라이커로 한정할 필요는 없지만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위치를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측면 공격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오는 15일 소집 명단을 발표한 뒤 23일 파주 NFC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조광래 감독은 12~13일 열릴 K리그 2라운드를 기준으로 선수 선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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