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KT와 챔피언 결정전을 방불케 하는 명승부서 승리하며 2가지 자신감을 얻었다.
전자랜드는 지난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서 정영삼이 4쿼터 막판 74-74서 3점슛을 두 개를 잇달아 넣는 활약에 힘입어 KT에 84-80으로 승리했다.
5연승을 거둔 전자랜드(36승 14패)는 선두 KT에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KT와 시즌 전적서 3승 3패로 타이를 이뤘지만 득점 공방률서 뒤져 승률이 같아도 2위에 머물게 된다. 전자랜드가 남은 4경기를 전승한다고 해도 KT가 3승 1패를 거두면 정규리그 2위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KT전서 많은 것을 얻었다.

▲ 정영삼이 얻은 자신감
74-74. 전자랜드는 올 시즌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며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한 문태종이 5반칙으로 코트에 물러나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서 새로운 해결사가 나타났다. 정영삼이 던진 3점슛 2방은 정확하게 림을 통과했고 그는 포효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영삼이 살아난 것이 전자랜드에게는 큰 힘이다. 유도훈 감독은 팀의 1,2번이 살아나야 경기 운영이 원할해진다며 가드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도훈 감독은 "정영삼은 슛 시도가 적은 편이지만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플레이오프서는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자주했다.
지난 시즌 어깨부상의 여파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올 시즌 평균 득점 7.5점으로 루키 시즌 기록했던 10.8점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정영삼이었다. 하지만 정영삼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게 됐다.

▲ 팀이 얻은 자신감
전자랜드는 챔피언 결정전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KT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대결서 승리함에 따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전자랜드는 KT의 제스퍼 존슨이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이후 첫 대결을 펼쳤다.
찰스 로드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4점 6 리바운드, 3 블록을 기록하며 활약하긴 했지만 2년 동안 KT서 뛴 존슨의 빈자리는 컸다.
득점, 패스 능력을 갖춘 존슨은 국내 선수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뛰는 농구를 펼치는 KT의 전력을 배가 시켜줄 수 있는 선수였다. 로드가 들어오면서 골밑 수비가 강해지긴 했지만 박빙의 승부 상황서 공격을 펼칠 때 한 방을 책임져줄 수 있는 능력은 다소 미흡했다.
전자랜드는 두 팀이 라운드 막판 우승을 위해 사력을 다한 경기서 승리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됐다.
ball@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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