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힘을 찾아라.
KIA가 새로운 인물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실전에 주전타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후보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다. 수 년째 과제로 떠오른 얇은 선수층을 극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IA는 12일부터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여전히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제주도로 이동한 선수단 가운데 최희섭, 이용규, 이범호, 김원섭, 나지완, 안치홍이 빠졌다.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갖고 있다. 이들은 광주에 남아 타격컨디션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대신 새로운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있다. 외야수 신종길, 최훈락, 이영수, 김다원과 내야수 김주형, 홍재호 등이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이같은 조합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부터 이어져온 출전방식이다. 조감독은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이들을 고집스럽게 출전시키고 있다.
이들은 작년 마무리캠프에서 편성된 지옥의 훈련조에 편성된 선수들이다. 백업층을 두텁게 만들려는 조범현 감독의 의지였다. 스프링캠프 뿐만 아니라 귀국해서도 극한 타격훈련을 시키는 것도 모두 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5개월동안 하루 1000개 가까운 배팅을 했던 선수들이다.
아직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씩 결실이 보이고 있다. 신종길은 빼어난 타격을 보였고 김다원과 홍재호도 각각 인상적인 타격을 펼치고 있다. 홍재호는 만루홈런까지 터트렸다. 최훈락과 이영수도 자신의 스윙을 하고 있다.
사실 이들이 모두 1군 전력이 되기는 쉽지 않다. 달리보면 한 두 명만 주전급 수준으로 올라온다면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성장한다면 두터운 백업층을 형성하고 기존 주전들과 경쟁을 벌이는 그림이 된다. 자연스럽게 타선의 힘과 경쟁력도 커진다. 공격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KIA에 이들의 성장세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