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K리그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광주 FC가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도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수원과 첫 원정경기에 경기호남향우회 회원과 서포터스 등 2천 여 명이 열띤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호남향우회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1500여 장의 관람권 구매를 완료한 상태며, 나머지 부분은 현장에서 구매키로 했다. 광주와 서울지역에서 활동하는 서포터즈들도 버스를 타고 이동해 대규모 원정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수원시 호남향우회 연합회 이최호 사무처장은 "광주 FC의 탄생은 고향을 떠나 생활하고 있는 향우회원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며 "수원전을 문의하는 회원들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만큼 열기가 대단하다"고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K리그 막내인 광주가 초반부터 축구 돌풍을 불러일으키자 프로축구 관계자들은 "광주가 흥행해야 프로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기아 타이거즈가 전국에 흩어진 호남팬들을 몰고 다니며 프로야구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듯이 새 출발을 시작한 K리그에도 광주의 바람이 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주의 흥행은 지역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첫 개막전에 3만 6천여 명의 관중몰이를 시작으로 연일 시민주와 시즌권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시즌권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추가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구단 머플러와 모자, 티셔츠 등도 이미 매진되거나 80%가량이 팔린 상태다.
광주 관계자는 "광주시민들의 구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이 정도로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만희 감독은 "수원은 좋은 선수들과 좋은 경기력을 가진 강팀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우리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한 만큼 광주만의 경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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