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의지가 대단하다. 내가 오히려 죽여야 할 정도다".
전남 드래곤즈는 오는 13일 오후 3시 광양전용구장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 홈 개막전을 갖는다. 1라운드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만큼 홈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챙기겠다는 것이 전남의 생각이다.
전남은 지난 1라운드 원정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 현대를 상대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동원이라는 공격의 핵심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전남의 공격은 매우 날카로웠다.

전북전에서 기세를 포항전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것이 전남의 입장. 현재 전남 선수단은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전북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이유에서다. 선수층이 대부분 젊다 보니 사기도 금새 올라 절정이다. 이 상승세만 이어간다면 시즌 초반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선수들을 지도하는 입장의 감독으로서는 이번 경기도 걱정스럽다. 정해성 전남 감독은 11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전북전은 전북전이고, 홈 개막전이라 그런지 여전히 부담감이 있다"며 "그렇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이 넘치고, 전북전에서 승리를 거둬서 이번 경기도 느낌은 좋다"고 현재 심정을 밝혔다.
포항에 대한 평가로 "성남과 경기를 관전했는데 선수들의 전체 능력이 좋다"며 "김재성, 신형민, 신광훈 등 충분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저력이 있는 팀이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쉽게 경기를 내줄 수는 없는 법. "반면 우리 선수들은 다 어리다. 패기로 상대할 수 밖에 없다. 빠르고 깨끗한 축구로 포항을 상대하겠다. 전북전 승리로 선수들 의지가 대단하다. 내가 오히려 죽여야 할 정도다"라며 선수들의 물오른 사기로 포항을 상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포항이 모따와 아사모아 등 외국인 선수가 좋지만, 우리는 훈련을 거쳐 조직력을 완성시켰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면서 "단단히 준비를 한 만큼 홈에서는 안지고 싶다"고 포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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