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 시즌 롯데의 변화에 주목했다.
11일 오전 동아대학교에서 명예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은 김 감독은 특강을 마친 후 가진 언론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롯데의 올 시즌 평가'를 부탁 받았다.

그러자 김 감독은 "올해 감독이 바뀌어서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제 경기를 해 본 결과 많이 어느 정도 달라졌다는 느낌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이끈 SK는 전날(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2점을 내줬지만 김정훈(2타점)과 김강민(동점 솔로홈런)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이날 두 팀은 올 시즌 처음으로 맞닥뜨렸다. 특히 롯데는 이날 새롭게 부임한 양승호 신임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권을 잡은 국내 첫 실전 무대를 치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롯데는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팀 보는 것도 바쁘다"고 직접적인 평가를 보류했다. 시범경기도 아닌 연습경기였고 한 경기로 롯데의 움직임을 판단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결국 경기 내용보다는 롯데 선수들의 외적인 모습을 통해 전체적인 느낌을 나타낸 것이었다. 로이스터 감독이 이끌었던 롯데와 비교해 늘어난 연습량에 대해 언급한 것이었다.
실제로 김 감독은 "이대호를 빼놓고 나머지 아이들 모두 슬림하더라. 이대호는 아직 배가 나와 있던데 다른 선수들의 몸매를 보니까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더라"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했다.
또 "종전에는 오름세와 내림세가 상당히 컸는데 올해는 그 폭이 덜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