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없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6, 롯데)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손민한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맞아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총투구수는 13개였고 구속은 최고 142km를 찍었다. 지난 2009년 8월 27일 삼성전 등판 이후 사실상 첫 실전 경기인 셈이다.
선발 장원준에 이어 0-1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첫 타자 박진만을 6구만에 2루 땅볼로 유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김연훈을 2구만에 투수 땅볼로 처리한 손민한은 다음타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최동수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손민한은 6회 진명호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손민한은 롯데 부동의 에이스였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을 빛냈다. 그러나 2009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6승 5패(평균자책점 5.19)에 그친 후 그해 10월 미국에서 오른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재활에 몰두,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손민한은 올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해 상동구장에서 2군 선수들과 담금질에 돌입한 손민한은 지난 7일 고려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직구 최고 141km를 찍으며 2이닝 동안 무실점, 부활 가능성을 내보였다.
지난 8일부터 1군에 합류한 손민한은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이닝수를 차츰 늘려갈 예정이다.
손민한은 경기 후 "어깨 통증은 없다. 느낌이 좋았다. 스피드는 중요하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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