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무실점' 손민한, "오늘 피칭 만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11 15: 05

"통증 없고 피칭이 만족스럽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6, 롯데)이 모처럼 웃었다.
 

손민한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맞아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간단하게 처리했다. 직구는 최고 142km를 기록했고 총투구수는 13개였다. 직구는 10개, 슬라이더 2개, 체인지업 1개.
선발 장원준에 이어 0-1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첫 타자 박진만을 6구만에 2루 땅볼로 유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김연훈을 2구만에 투수 땅볼로 처리한 손민한은 다음타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최동수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손민한은 6회 진명호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예정된 등판이었다. 전날(10일) 양승호 롯데 감독이 이날 등판시켜 시험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었다.
손민한은 경기 후 "빠른 직구 위주로 던졌다. 오늘 피칭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면서 "느낌이 좋고 통증도 없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제구는 만족한다. 통증이 없으면 제구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부활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렸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거두며 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손민한은 2009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6승 5패(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손민한은 그해 10월 미국에서 오른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재활에만 몰두,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가진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직구 최고 141km를 찍으며 2이닝 무실점, 부활 가능성을 내보였다. 1군에는 지난 8일부터 합류했고 오는 16일 사직 두산전에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손민한에 대해 "전훈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면서 "16일 사직 두산전에서 투구수를 늘릴 것이다. 아무리 많아도 20개 안팎이다. 괜히 무리해서 아프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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