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 신인 좌완투수 유창식(19)은 1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연습경기에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으나 1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 시범경기를 하루 앞두고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LG 타자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발 송창식에 이어 3회부터 구원등판한 유창식은 첫 타자 정성훈과의 승부부터 힘을 뺐다.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후속 정의윤을 7구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조인성에게 초구에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서동욱을 몸쪽 꽉 차는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4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경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 위기에서 유창식은 이병규에게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빠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용택에게 변화구를 던졌으나 좌익선상으로 굴러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나온 장민제가 폭투로 유창식이 남긴 박용택마저 홈으로 불러들여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총 투구수는 43개였으며 스트라이크는 24개.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1km였다. 비록 아쉬움을 남긴 피칭이었지만, LG 타자들의 방망이가 절정이라는 점에서 마음의 짐을 크게 질 필요가 없을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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