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와 타선이 조화를 이룬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 역전패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을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와 12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에 힘입어 10-1로 깨끗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SK에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한 전날 경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포문은 SK가 먼저 열었다. 1회 김연훈의 우중간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강민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롯데는 6회 대거 6점을 뽑아 흐름을 단번에 뒤집었다. 0-1로 뒤진 1사 1루에서 SK 박희수의 볼을 노려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홍성흔의 좌전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만루에서는 강민호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이 겹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8회 조성환과 정보명의 적시타 등으로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이 폭발할 동안 마운드는 제 몫을 다했다. 선발 장원준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사구로 1실점했다. 1회 실점했지만 이후 위기 상황을 잘 빠져나왔다.
이후 손민한, 진명호, 김명성, 임경완, 강영식이 차례로 1이닝씩을 소화해 SK 타선을 막아냈다. 특히 첫 실전에 나선 손민한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했다. 전준호도 1⅔도 1피안타 2탈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희수가 ⅓이닝 4실점, 김대유가 1⅔이닝 2실점(1자책), 이승호가 1이닝 4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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