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원주 동부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그렇지만 동부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주축 선수를 모두 뺏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었다.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11일 오후 대구 실내체육관서 열린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라운드 홈 경기서 17점을 기록한 이동준의 활약에 힘입어 93-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14승 27패를 기록했다. 동부는 이날 패배로 KCC와 승차가 3경기가 되면서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밀려 잔여 경기(3경기)에 상관없이 4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이동준은 30여 분 간 활약하며 1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허일영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이바지 했다.
오리온스는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진 동부를 1쿼터부터 압도하기 시작했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 모두 빠진 동부에게서 본래의 모습이 나오길 바라는 건 무리였다. 동부의 득점은 10점에 그친 반면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8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7득점을 이끌었다.

2쿼터에도 오리온스의 경기 주도는 여전했다. 동부가 박범재(9득점)과 벤슨(5득점)이 활약하며 20득점으로 추격을 했지만, 오리온스는 아말 맥카스킬(8득점)과 허일영, 박재현(이상 6득점)이 맞대응, 28득점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그 결과 오리온스는 45-30으로 전반을 마쳤다.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일영이 3점슛 2개로 11득점을, 이동준이 6득점을 기록하며 총 23점을 추가한 것. 이에 비해 동부의 득점은 13득점으로 봉쇄 당하며 25점차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승부가 난 것처럼 보이자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이동준과 허일영을 빼는 여유를 부렸다. 동부는 이 틈을 타 추격전을 펼쳐 한 때 17점차까지 좁혔지만, 이미 결정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필사적으로 역전을 거두려고 하지도 않았다. 단지 백업 요원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뿐이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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