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기 후에도 특타 '한대화 감독의 고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12 07: 50

"뭐, 연습경기일 뿐인데…".
한화는 시범경기를 하루 앞두고 벌어진 지난 11일 LG와 연습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기대했던 마운드에서 10실점했지만 팀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7득점했다. 8회말에는 오재필과 한상훈이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대화 감독에게 결코 만족은 없었다.
LG전이 끝난 후 한대화 감독은 11안타를 친 팀 타선에 대해 "연습경기일 뿐이다. 시범경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른 평가를 피했다. 오히려 한 감독은 연습경기가 끝난 뒤 배팅훈련에 필요한 그물 망들을 직접 옮기며 선수들의 훈련을 독려했다. 곧바로 특타가 이어진 것이다. 특타는 약 2시간 가까이가 지난 뒤에야 끝났다.

올해 한화의 가장 큰 고민은 타선이다. 4번타자 최진행을 제외하면 확실한 중심타자가 없어 고민이 크다. 최진행마저 허리 통증 여파로 시범경기 결장이 유력하다. 그만큼 나머지 야수들의 활약이 중요했다. 단순히 치는 것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른 타격과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생각하는 야구'가 바로 한대화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경기 후 미팅에서 한 감독은 몇몇 선수들의 상황에 맞지 않은 타격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상황에 맞는 집중력 있는 타격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LG전에서 11안타를 쳤지만 잔루가 8개나 남았다는 것이 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 오재필과 한상훈도 연속 홈런을 쳤지만 그들도 특타에서 예외없었다. 한 감독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고 선수들의 타격을 지켜봤다.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한화는 12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한 감독은 군제대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줄 작정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최대한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적응력을 하루빨리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과연 한화가 시범경기에서 기대만큼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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