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2일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와 LG가 맞대결을 벌인다. 대전구장의 테마는 토종과 외국인선수의 자존심 맞대결이다. 한화에서는 불펜에서 선발 전환 테스트를 받고 있는 양훈(25), LG에서는 외국인 좌완 투수 벤자민 주키치(28)가 각각 선발등판한다.
양훈은 지난 몇년간 한화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투수. 2008년 7월30일 목동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2년 넘게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만 등판했다. 지난해 46경기에서 4승5패8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6.46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부쩍 좋아진 구위와 제구력으로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주키치는 LG가 레다메스 리즈와 함께 기대를 걸고 외국인 투수. 2006년 오클랜드에 13라운드에 지명된 주키치는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189cm, 93kg의 당당한 체구에서 140km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수준급 투수라는 평이다.
양훈과 주키치는 연습경기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양훈은 2차례 선발로 나와 총 6이닝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주키치도 4차례 선발등판에서 총 12이닝 3실점으로 적응기를 거쳤다. 이날 시범경기 첫 머리로 나와 다시 한 번 테스트를 받는다.
양팀의 방망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전망이다. 시범경기 하루 전날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LG는 15안타, 한화는 11안타를 터뜨렸다. LG 큰 이병규는 역전 결승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박용택과 정의윤도 나란히 2루타를 2방씩 작렬시켰다. 한화에서도 이대수가 멀티히트를 터뜨리고, 오재필과 한상훈이 연속 홈런을 날리며 LG 마운드를 괴롭혔다. 방망이 싸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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