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만에 일본 열도를 강타한 매머드급 강진으로 아이돌 한류도 당분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11일 오후 발생한 진도 8.8의 대지진으로 혼란에 빠진 일본은 거의 모든 예능 활동이 중단되고 TV 등 언론매체들은 재난 보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에 머물던 아이돌과 걸그룹들은 속속 귀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당장 2NE1은 '고 어웨이(GO AWAY)' 발매를 앞두고 당초 11일 오후 8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방송이 취소되면서 12일 귀국키로 했다.
2NE1은 이날 방송으로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당분간 기약없이 데뷔를 미룰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라와 소녀시대를 비롯해 동방신기, 비스트, 포미닛 등 기존에 일본 내 아이돌 한류를 이끌었던 그룹들도 일본 활동을 잠정 보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전국이 여진 공포에 떨고있는 터여서 사실상 추가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당장 오는 18일 일본 아사이TV '뮤직스테이션'에 출연,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카라도 귀국부터 서두른다. 이날 방송에서 카라는 히트곡 '미스터'에 이어 신곡 '제트코스터 러브'를 선보이며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가요 관계자들은 일본 대지진에 따른 한류 아이들의 피해도 엄청난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 그룹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고 투자를 늘리던 중이었다. 일본은 아직 앨범 시장이 살아있기 때문에 수익 구조가 국내에 비할바 아니기 때문인데 일본 시장이 가라앉으면 타격이 클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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