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된장녀' 윤은혜 이번엔 욕 안먹을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3.12 09: 15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배우 윤은혜가 또 한번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은혜는 3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감독 허인무)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이 영화는 대학교 졸업 후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2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학생은 벗어났지만 아직 사회인은 아닌 애매한 시기를 겪는 4명의 주인공이 꿈꾸는 워너비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중 윤은혜는 화려한 외모에 명품을 좋아하지만 2% 부족한 된장녀로 출연한다. 박한별, 차예련, 유인나 등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여배우들과 함께 출연, 연기 대결을 펼치게 된다.
윤은혜는 연기 첫 도전이자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카리스마 탈출기’ 이후 5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윤은혜는 2006년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를 제외하고 드라마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 ‘아가씨를 부탁해’ 등 TV 드라마에 주력해왔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무엇보다 윤은혜에게 쏠리는 시선은 과연 이번에는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여부다.
가수 베이비복스 출신에서 드라마 ‘궁’으로 대중들에게 연기자 변신을 각인시켰던 윤은혜는 그동안 한번도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궁’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지만 발음, 표정 등 자연스럽지 못한 연기를 지적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윤은혜가 처음부터 덜컥 주연을 맡은 만큼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던 윤은혜는 2007년 3번째 드라마인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긴머리를 짤게 자르고 남장여자에 도전했던 윤은혜는 작품의 흥행은 물론, 연기 역시 갈수록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2년만에 출연한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다시금 연기력 논란은 도마 위에 올랐다. 윤상현, 정일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윤은혜는 당시 자연스럽지 못한 대사처리와 서투른 감정표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윤은혜도 인정한 부분. 윤은혜는 케이블채널 tvN의 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한번도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적이 없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도전해 그런 것 같다. 4회 정도까지는 늘 연기력 지적이 따라다니다 그 후에 없어진다”고 말했다.
초반 연기력 지적을 받은 후 서서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크린은 윤은혜의 ‘점점’ 나아지는 연기력을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시간이라는 제한된 러닝타임동안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 윤은혜. 특히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연기력 보다는 외모로 더욱 인기를 끈 박한별, 차예련, 유인나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만큼 윤은혜의 책임감은 그만큼 무겁다.
윤은혜는 더 이상 신인 여배우가 아니다. 연기데뷔 6년차를 맞은 윤은혜가 이번에는 연기력 논란을 벗고 배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그녀에게 쏠리는 시선은 한층 더 냉혹하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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