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1번 타자 경쟁 구도가 김상수(21, 내야수)와 배영섭(25, 외야수)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2일 두산과의 시범 경기에 앞서 "김상수와 배영섭을 톱타자로 경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1번 김상수 또는 배영섭, 2번 박한이를 고정시킬 계획. 김상수는 지난해 정규 시즌 타율 2할4푼5리(282타수 69안타) 22타점 37득점 30도루에 불과했으나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5타점 5득점 1도루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통해 타율 2할3푼3리(30타수 7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류 감독은 "김상수가 조금 떨어지는게 사실"이라며 "김상수가 지금보다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009년 데뷔 후 어깨 수술 탓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배영섭은 전훈 캠프에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냈다. 전훈 연습 경기 타율 2할2푼2리(27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에 불과했지만 코칭스태프에서는 "배영섭이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류 감독은 "배영섭이 의외로 잘 해주고 있다. 줄곧 2군에 있었는데 올해 1군에 와서 출장시키면 강봉규, 이영욱 등 다른 선수들도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사진>김상수-배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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