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가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는 실패했지만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주키치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주키치는 80개를 뿌리며 몸 상태가 상당히 좋음을 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에 주무기인 커브가 1회 제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며 고전한 주키치는 2회부터는 직구와 커브를 원활하게 구사했다. 주키치는 경기 전날 "비록 시범경기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한국 팬들에게 데뷔전"이라며 "첫인상이 중요하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고 피력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첫 타자 승부가 아쉬웠다. 주키치는 1회말 한화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이대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신경현의 타석 때 폭투로 1실점 한 뒤 1루 땅볼까지 내줘 2실점째를 기록했다.
비록 1회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회부터 3회까지 2이닝 동안은 볼넷 한 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주키치는 2회 나성용과 백승룡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3회 이대수도 낙차 큰 커브로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했다.
안정을 되찾은 주키치는 4회 1사 후 이양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줬지만 후속타자 오재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나성용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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