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야 박지성을 본받아라".
박경훈(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주먹 감자' 사건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제자 홍정호에게 해준 말을 전했다.
홍정호는 지난 6일 열린 부산과의 K리그 개막전서 상대 서포터즈에게 '주먹 감자'를 날려 퇴장과 함께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퇴장 징계(2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 출장정지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선고 받았다. 제주 구단 또한 홍정호에게 벌금 500만원과 다음 부산과의 경기에 출장 정지라는 팀 자체 징계를 내렸다. 홍정호는 퇴장 징계(120만원)에 따른 벌금까지 포함해 총 920만원을 벌금으로 내게 됐다.

박경훈 감독은 12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인천과의 2라운드를 앞두고 홍정호에게 해준 이야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시무룩해 있는 홍정호에게 박지성 이야기를 해줬다고 한다. 박 감독은 "박지성은 상대에게 강한 태클을 당해도 상대 선수와 언쟁을 일으킨 적이 없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신뢰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를 홍정호에게 했다고 한다.
박 감독은 이어 홍정호에게 항상 최선을 다해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팬들이 있어야 축구가 존재한다는 것이 박 감독의 지론이다.
박 감독은 "작년에 자철이가 이적 문제로 마음고생을 할 때도 항상 그라운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홍정호가 이번 일을 계기로 한단계 성숙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정호가 '성장통'을 이겨내고 스승으 바람대로 더 큰 선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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