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타나'봉중근(31)이 2011시즌 첫 등판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봉중근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벤자민 주키치에 이어 5회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였으나 볼넷 2개와 몸에 맞은 볼 1개를 내주며 2실점(2자책)했다.
출발은 좋았다. 봉중근은 5회 선두타자 백승룔을 상대로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1번 강동우에게 중견수 방면으로 빠질 듯한 땅볼을 허용하며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어 이대수와 정원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1사 만루에서 4번 김강의 몸을 맞춰 1실점했다. 이어 신경현에게 2루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선두타자 이양기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오재필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나성용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백승룡을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봉중근은 2점을 헌납해 3-4로 역전이 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봉중근은 이날 36개를 던져 스트라이크가 20개에 그쳤다. 5회에는 투구수 2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1개에 그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지만 6회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0km가 나왔고, 직구 제구가 대체적으로 높게 형성된 점이 아쉬웠다.
지난해까지 1선발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봉중근은 이번 시즌부터는 팀 내 3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투수인 만큼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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