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첫 시범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니퍼트의 호투와 이성열의 맹타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신예급보다 주력 멤버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 이종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현수의 좌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곧이어 김동주의 중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에 편승해 2,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한 이성열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침묵했던 두산은 8회 정수빈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재원의 희생 번트로 2,3루 찬스를 만들자 이성열이 우중월 스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니퍼트는 직구 최고 150km를 찍으며 4이닝 1실점(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5회부터 이용찬(1), 이현승(1⅓), 정재훈(⅔), 고창성(1), 임태훈(1)이 잇달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성열은 4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 타선은 1점을 얻는데 그쳤다. 3회 1사 후 이정식이 볼넷을 고른 뒤 강명구가 중전 안타와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1사 2,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선발 윤성환은 5이닝 3실점(5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 9회 마운드에 오른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완벽투를 뽐내며 올 시즌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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