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유원상-정재원, 3이닝 6탈삼진 무실점 합작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12 16: 15

짧지만 강렬한 호투였다.
한화 마운드에 서광이 비췄다. 우완 투수 유원상(25)과 사이드암 정재원(27)이 시범경기 첫 날부터 인상적인 피칭으로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탈삼진을 나란히 3개씩 잡아내는 등 3이닝 동안 6탈삼진 무실점을 합작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LG에 4-6으로 재역전패했지만 분명한 성과가 있었다.
시작은 유원상이었다. 선발 양훈이 3이닝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간뒤 4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오지환을 바깥쪽 낮게 꽉 차는 143km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한 유원상은 이어 서동욱을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144km 직구로 연속 스탠딩 삼진을 잡았다. 이후 유원상은 이대형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경수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은 이병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심광호를 바깥쪽 공으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마지막으로 정성훈을 2루수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찍혔고, 140km 초중반대 공이 꾸준하게 나왔다. 볼끝에 힘이 있었고,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살짝 걸치는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유원상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정재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것이다. 첫 타자 정의윤을 바깥쪽 꽉 차는 147km 직구로 스탠딩 삼진 잡은 정재원은 조인성을 상대로도 바깥쪽 124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오지환에게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서동욱을 몸쪽 아래로 떨어지는 121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7km나 나올 정도로 사이드암으로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두 투수 모두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딛고 안정된 컨트롤로 구위를 뽐냈다. 유원상은 33개 중 22개, 정재원은 16개 중 1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경기 후 한대화 감독도 "유원상과 정재원 모두 힘있게 던지더라. 오늘 잘 던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유원상은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고, 정재원도 불펜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두 투수가 이날처럼 안정적인 피칭 내용을 계속 이어간다면 한화 마운드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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