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두겠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우완 더스틴 니퍼트(30)가 1군 타자들과의 첫 대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니퍼트는 12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선발로 나서 3회 1점을 내줬을 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뽐냈다.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도 돋보였다. 최고구속은 150km에 이르렀을 정도.
3회 이정식의 볼넷, 강명구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1사 2,3루 위기에 몰린 니퍼트는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지만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날 니퍼트는 4이닝 동안 1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1실점 투구로 호투했다.
경기 후 니퍼트는 "컨디션이 좋았다. 다만 투구 초반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았다. 4회에는 커브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되어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바람이 센 편이었지만 날씨가 따뜻해 던지기 괜찮았다"라며 국내 1군 타자들과의 첫 대결에 대해 "이전부터 보던 바와 같이 잘 갖다 맞추고 잘 골라내더라"라는 말로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페이스는 정말 좋다. 개막에 모두 맞추고 있다"라며 몸 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니퍼트는 3회 1사 후 6개의 볼을 연달아 던진 데 대해 이렇게 답했다.
"공이 좀 미끄러워 원하는 곳에 제구하지 못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것도 한국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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