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좋으면 뭐해. 자꾸 얻어 맞고 못쳐봐야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지 않겠어. 오히려 잘 하면 자만해질 수 있다고 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2일 두산과의 첫 시범경기에서 1-6로 고배를 마셨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류 감독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선발 윤성환에 대해 "공이 좀 높은 것 같아. 한참 좋았을때보다 볼끝도 조금은 떨어져. 그래도 어차피 믿어야 할 선수다. 그리고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투수"라고 감싸 안았다.
그리고 류 감독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권혁을 두고 "전훈 캠프에서 훈련량이 부족했다. 던지는 것을 보니 타점이 좀 높았다. 그리고 공을 끌고 나오는 것도 부족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겠냐. 어차피 필승조로 뛰어야 할 투수"라며 "원래 제 몫을 하는 선수니까 정규 시즌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끈한 공격 야구를 추구하는 만큼 타선에 대한 아쉬움은 숨길 수 없었다. 류 감독은 "훈련량도 많았는데 노림수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공보고 공치는건 질 수 밖에 없다"며 "채태인, 박석민, 진갑용, 신명철까지 가세하면 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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