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뚜껑을 열어 보니 역시 타격이 문제였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4-6으로 재역전패했다. 특히 단 4안타에 그친 팀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1회 강동우와 이대수의 연속 안타 이후 나머지 8이닝 동안 안타가 단 2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강동우가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치고, 이대수와 이양기가 1안타씩 때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경기 후 만난 한대화 감독도 타선에 대해 고민이 많아 보였다. 한 감독은 "안타를 4개밖에 치지 못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나. 공격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답답함을 나타냈다. 안타 4개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4득점했다. 도루를 4개나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비결이었다. 한 감독은 "지금 팀에 장타자가 없기 때문에 주루나 팀 배팅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운드에서는 희망을 발견했다. 2~3번째 투수로 나온 유원상과 정재원이 각각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이닝 1피아낱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 감독은 "유원상과 정재원 모두 힘있게 잘 던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나 리드를 지키지 못한 박정진과 윤규진에 대해서는 "아직 구위가 완전하지 않다. 특히 윤규진은 볼카운트를 너무 불리하게 가져갔다. 제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 감독은 오는 15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된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감독은 "시범경기일 뿐이고, 컨디션 점검차원에서 등판하는 것이다. 맞대결 자체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투구수나 이닝은 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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