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승부치기 막은 홍건희, "첫 팬들 앞이라 긴장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3.12 17: 10

"팬들 앞에 서서 긴장했다".
KIA의 고졸루키 홍건희(19)가 시범경기에서 두둑한 배짱을 보여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홍건희는 12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그것도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투입됐다.
4-2로 앞선 가운데 무사 1,2루에 등장한 홍건희는 유한준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알드리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프스윙이 그만 3유간을 빠지는 안타가 됐다. 중계플레이 미숙까지 겹처 2,3루 역전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차분하게 지석훈을 역시 삼진으로 잡았다. 이숭용을 볼넷으로 출루해 역전위기까지 맞았지만 고종욱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경기를 마쳤다. 고졸루키답지 않게 뱃심을 보여준 1이닝이었다.
경기후 KBO 기록원은 홍건희에게 승리를 부였다. 승부치기는 정규이닝과 다른 별도의 경기라고 규정하고 홍건희가 승리를 안게 됐다. 그러나 9이닝 공식기록은 승리투수와 패전투수가 없다. 홍건희는 승부치기 승리투수라는게 정확하다.
홍건희는 화순고 출신으로 신인지명 2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미야자키 캠프에서 피칭폼을 안정시키면서 제구력과 구위가 좋아졌다. 직구는 142km를 기록했고 향후 스피드업이 예상된다. 슬라이더가 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개막전 1군 진입 가능성은 반반. 워낙 투수들이 많아 자리가 없다. 그러나 1군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홍건희는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서서 많이 긴장했다. 불펜에서 볼을 던질때 컨디션이 좋았다. 차일목 선배가 자신의 볼만 던지면 된다고 주문했다.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는데 삼진을 잡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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