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투수는 그래야 한다".
롯데 강민호(26)가 '전국구 에이스' 투수 손민한(36)의 귀환을 반겼다.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포수 겸 6번타자로 출장한 강민호는 3점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팀의 11-5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타이밍이 잘 맞지 않기 때문에 투수 볼을 눈으로 익히는데 집중했다"고 겸손하게 말한 강민호는 "우리 투수들을 내 쪽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 포수로서의 임무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전날(11일) SK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던 손민한의 구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시 손민한 선배는 살아 있었다"면서 "손 선배가 마운드에 서 있는 걸 보니 내가 오히려 설레일 정도였다"고 감격해 했다.
이어 "전체적인 구위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후광이 비치더라"고 말한 강민호는 "왜 있지 않나. 류현진, 김광현이 서 있는 것처럼 그런 후광. 투수는 볼보다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온전히 재활에만 몰두했던 손민한의 SK전 등판은 지난 8월 27일 삼성전 이후 첫 실전이었다.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부활 가능성을 내비쳤다. 직구는 최고 142km를 기록했고 총투구수는 13개였다. 직구는 10개, 슬라이더 2개, 체인지업 1개.
경기 후 손민한은 "빠른 직구 위주로 던졌다. 오늘 피칭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 느낌이 좋고 통증도 없다"면서 "통증이 없으면 제구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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