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사상 최악의 지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후유증이 미국 프로야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완 투수 이가와 게이가 가족들이 있는 일본으로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양키스 구단은 이가와에게 특별 휴가를 허락했다. 강도 8.8의 대지진이 발생한 후 이가와는 일본에 있는 가족과 연락을 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전화는 물론 인터넷까지 불통이어서 가족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던 이가와는 천신만고끝에 모든 가족이 안전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올해 31세인 이가와는 양키스와 지난 2007년 5년 2000만 달러의 초특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키스가 포스팅 비용으로 쓴 2600만 달러까지 합하면 총 46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 그러나 이가와는 양키스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66의 부진한 성적을 내는 데 그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이지만 이가와가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올 시즌에도 빅리그 승격이 무산된다면 양키스는 이가와가 1승을 거두는 데 무려 2300만 달러나 투자한 셈이 된다.
한편 양키스는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재해민을 돕기 위해 10만 달러를 성금으로 내놨다. 그 중 5만 달러는 구세군, 나머지 5만 달러는 적십자사에 전달된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