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코3' 김진, 후배 씨엘 옷만들며 눈물 "자존심 상해.."

그룹 디바 출신 디자이너 김진이 후배 가수 2NE1 씨엘의 옷을 만들며 눈물을 흘렸다.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3'에 출연 중인 김진은 12일 방송된 7회에서 최대 위기를 겪었다.

지난 6회에서 미션 우승까지 차지한 김진이었지만, 씨엘에 어울리는 의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션을 받고서부터 의욕이 꺾인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은 자신도 한때 가수였고, 한참 어린 후배인 씨엘의 의상을 만들어주고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이 마음이 걸렸다.

미션이 공개되자 김진은 "사실 어떤 연예인의 의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김태희, 한고은은 배우쪽이니까 그래도 괜찮은데 솔직히 가수는..이효리 말고는 아무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진은 "나보다 10년 이상 후배다. 그런데 씨엘의 의상을 하게 됐다.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이고 스타일리시한 친구이지만 '이 친구를 위해서 내가 해줄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고민을 드러냈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던 김진은 이어 "솔직히 (미션을) 놓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약간 자존심이 상해서. 바텀 3에 들 바에 아예 탈락하는 게 낫겠다란 마음도 있다. 그런데 사람이면, 제 상황이면 모두들 그런 생각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심경을 표현했다.

의상을 제작하는 내내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김진은 "이번 미션은 정신이 힘들다"라며 여태까지의 방송 중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디자니어로서 얻는 게 많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진은 "쿨해지려고 많이 노력한다. 디자이너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과 받아들여야하지 말아야 할 것을 '프런코3'에서 가르쳐주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굉장히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패션 길에 들어섰는데 후배가수 옷을 만들어주려고?' 약간 이런 멍청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는 나에게 약간 실망했다"라고 덧붙이기도.  

런웨이에서 김진의 의상은 하위권 3인에 들었고 가까스로 통과했다. 우승은 '사랑에 빠진 드래곤'이란 콘셉트로 인상 깊은 자켓을 만들어 세계적인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과 씨엘에게 높은 점수를 얻은 권순수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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