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겨우내 준우승 후유증 있었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3.13 08: 34

"준우승으로 인한 후유증이 있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50) 감독이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2009년 K리그서 14위를 차지했던 제주는 2010년 삼다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적이 수직 상승한 만큼 선수들이 원하는 연봉도 높아졌다. 연봉 협상은 마감 시일인 지난 2월 28일을 며칠 앞두고서야 이뤄졌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12일 인천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연봉 협상 기간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토로했다. 제주는 2월 5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서 전지훈련을 했지만 선수들의 훈련에 대한 집중도는 높지 못했다.
박경훈 감독은 "3월 1일 홈에서 열린 톈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차전은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집중력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았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제주는 선전했지만 톈진에 0-1로 석패했다. 
 
박경훈 감독은 오는 15일 열리는 호주 멜버른과 ACL 원정 2차전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필승 의지를 전했다. 3월 들어 팀의 집중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 박 감독의 분석이다. 제주는 K리그 홈 개막전서 부산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고 인천과 원정 경기서 승점 1점을 챙기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톈진과 홈 경기서 졌기 때문에 이번 원정경기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인천전에 뛰어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멜버른전에 베스트 멤버를 투입시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과 K리그 6강을 올해 목표로 삼은 제주다. 제주는 ACL 첫 승의 제물로 멜버른을 정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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