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등판'리즈, "구속보다는 제구에 신경 쓸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3 08: 33

'101마일(162km) 사나이' 레다메스 리즈(27, LG 트윈스)가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내비쳤다.
리즈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내일 선발 등판한다. 첫 경기인 만큼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고 말한 뒤 "구속보다는 몸쪽과 바깥쪽 제구에 더 신경을 쓰면서 투구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1월 7일 LG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한 리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 6.72를 마크했다. 특히 리즈는 지난 2008년 직구 최고 구속이 162km까지 나온 적이 있어 계약부터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리즈는 직구 구위 만큼은 소문대로 뛰어났지만 이를 뒷받침할 변화구 제구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30km 중반대까지 나오는 슬라이더, 여기에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하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리즈는 한화와 데뷔전에서 구속보다는 제구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리즈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달 17일 주니치전에 첫 등판,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이닝 동안 7타자를 맞아 투구수 36개에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23일 주니치전에 다시 등판, 주니치 외국인 타자 구즈만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4이닝 2피안타 1실점의 안정적 투구를 펼쳤다. 14타자를 맞아 49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또 오늘 상대할 한화를 상대로 일본에서 열린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구속 157km를 기록하며 강속구 투수임을 입증했다. 리즈는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는 위력투를 던져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타자를 맞아 공 18개를 던졌다. 그러나 순간순간 구사하는 변화구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직구를 노린 타자들에게 큰 것 한방을 맞았다.
특히 리즈 한화와 연습경기 때 강동우에게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다. 이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가지고 제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주무기인 직구를 안 던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늘 경기에서 몇 킬로미터를 던져 상대팀 뿐 아니라 팬들을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리즈는 "예상 투구수는 65∼70개"고 말했지만 전날 선발 등판한 벤자민 주키치(29)도 70개 정도로 예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가 80개를 던지고 내려온 만큼 상황에 따라서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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