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배영섭(25)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기존 세력을 위협하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섭이 의외로 잘해주고 있다"고 반색했다.
유신고와 동국대를 거쳐 지난 2009년 파란 유니폼을 입은 뒤 어깨 수술 탓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배영섭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맹활약을 다짐했다.
배영섭은 13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타격 자세를 다소 수정해 작년보다 정확성이 좋아졌다"며 "그래서 빠른 공과 몸쪽 대처에 대한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맹타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부터 괌 특별조, 전훈 캠프 등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끊임없는 훈련 속에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졌다.
그는 "안타도 많이 나오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시즌을 앞두고 잘 되고 있으니까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어깨 부상에 대한 걱정은 떨쳐냈다. 그는 "어깨 상태는 괜찮다. 이제 어깨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고 힘줘 말했다.
류 감독은 "배영섭이 데뷔 후 줄곧 2군에 머물렀지만 올해 1군에서 계속 뛴다면 기존 선수들도 자극받아 더 열심히 하지 않겠냐"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주전 욕심도 있을 법하나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배영섭은 "이제 3년차가 됐으니까 프로 무대에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하고 싶다"며 "그러나 주전에 대한 욕심은 없다. 경기에 계속 내보내주신다면 열심히 치고 뛰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 그러다 보면 선발 출장도 하게 됐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의 목표는 소박하다. 지난해 9월 엔트리 확대로 1군에 승격됐던 배영섭은 "올해는 초반부터 1군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바랐다. 삼성팬들은 올 시즌 배영섭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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