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주눅들거나 그러지 않죠".
한화 슈퍼루키 유창식(19)에 대한 관심이 높다. 유창식은 지난 11일 시범경기 개막을 하루 앞두고 치러진 LG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 워낙 기대치가 높다 보니,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아직 몸을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창식은 씩씩함을 잃지 않았다. 이날 불펜 피칭으로 100개를 소화해 컨디션을 더 끌어올렸다. 어깨에 염증이 발견돼 재활훈련에 매진했던 유창식은 상대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다. 한용덕 투수코치도 그의 훈련량 부족에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유창식은 "오늘 불펜 피칭으로 100개를 던졌다. 그동안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아 아직 몸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컨디션을 열심히 잘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이 마음에 걸릴 만하지만 그는 기죽지 않았다. 유창식은 "주눅들거나 그러지 않는다. 큰 부담감은 없다"며 어린 나이에도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실제로 유창식은 거물 신인답게 담담함 속에서도 패기를 잃지 않고 있다. 성격상 부담을 갖거나 기죽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뜻. 한화 구단 관계자는 유창식에 대해 "주눅들 성격이 절대 아니다. 재활기간 중에는 장성호와 한 방을 썼는데 아침에 장성호가 잠을 깨웠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대화 감독은 "아직 유창식이 완전한 몸 컨디션이 아니다. 그동안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며 "아마 작년에 류현진보다 더 많이 던졌을 것이다. 지역 예선에 연습경기까지 하면 200이닝을 넘지 않았겠나"고 말했다. 당장 그에게 큰 부담을 주기보다는 몸을 잘 추스르고 완전한 상태에서 자신감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 유창식도 한 감독의 마음을 아는지 잘 이겨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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