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피칭이었다.
넥센의 브랜든 나이트(36)와 KIA의 트레비스 블랙클리(29)가 나란히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였다. 13일 제주 오라구장 경기에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나이트는 3이닝 3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트레비스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나이트는 작년 삼성을 떠나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국생활 2년째를 맞는다. 무릎상태 때문에 삼성의 낙점을 받지 못했지만 김시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선발투수로 10승 이상을 기대받고 있는 가운데 첫 등판이라 관심을 모았다.

나이트는 1회를 볼넷 2개를 내주며 컨트롤이 흔들렸지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2회에서는 신종길에게 좌월 2루타를 얻어맞는 등 3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힘있는 직구를 뿌리며 3회는 볼넷 1개만 내주고 마무리했다. 투수구는 63개. 제구력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최고스피드는 149km를 기록했다.
트레비스는 KIA가 고민끝에 뽑은 외국인 투수. 작년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한 우완 로만 콜론을 놓고 장고끝에 트레비스를 선택했다. 주축 선발투수로 좌완 기근을 덜고 로페즈와 함께 10승 이상의 성적을 기대받고 있다. 변화구 제구력이 좋고 140km대 중반의 직구를 던졌다.
트레비스는 첫걸음을 주춤했다. 1회말 1사후 유한준의 좌중간 안타와 볼넷, 강정호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위기에 몰렸다. 장영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한 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부터는 자신의 볼을 던졌다.
2회와 3회에서도 각각 1안타를 맞았으나 다양한 변화구와 최고 148km짜리 직구를 구사하면서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안정감을 보였다. 투구수 67개. 첫 등판치고는 무난한 피칭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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