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이혜천 5이닝 무실점 7K' 두산, 3-1 승

두산 베어스 좌완 이혜천이 완벽투를 과시하며 복귀 첫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혜천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3피안타 7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 143km에 불과했지만 예년보다 한층 안정된 컨트롤은 단연 돋보였다. 두산은 선발 이혜천과 김현수의 선제 투런 아치를 발판삼아 3-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팀 선발 이혜천과 차우찬은 3회까지 완벽투를 뽐냈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4회 김현수의 우월 투런 아치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오재원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현수가 삼성 선발 차우찬의 3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6회 이성열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다.

선발 이혜천 뿐만 아니라 이용찬(1이닝 1볼넷 3탈삼진)의 호투도 돋보였다. 6회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김상수와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박한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라이언 가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투구를 마쳤다.

공격에서는 김현수의 활약이 빛났다.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명단에 포함된 김현수는 4회 투런 아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이바지했다.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삼성 선발 차우찬의 호투도 빛났다. 차우찬은 직구 최고 148km를 찍으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 9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수는 3타수 2안타로 선전했다.

타선의 응집력은 아쉬운 대목. 삼성은 3회 1사 후 채상병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2,3루 찬스를 마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8회 2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삼성은 9회 강봉규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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