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사나이'레다메스 리즈(27, LG 트윈스)가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160km를 던지며 최고의 '와일드씽'으로 등극했다.
리즈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첫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2구째 160km 직구를 던졌다. 포수 뒤쪽에 있던 한화, LG, 그리고 두산 스카우트팀의 스피드건을 통해서 확인된 수치다.
이날 리즈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 까지 66개를 던진 리즈는 직구를 42개, 슬라이더12개, 커브를 8개, 그리고 체인지업을 4개 구사했다.

그렇다면 이날 리즈가 던진 42개의 직구 이닝 별 평균 구속은 어떻게 될까. 다음 수치는 이날 전광판에 찍힌 구속을 바탕으로 계산했다. 스피드건 기계는 '스토커(Stalker)프로2'로 한국을 포함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주로 사용한다.
리즈는 1회 12개의 직구를 던져 평균구속 155.7km를 기록했다. 특히 첫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2구째 160km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리즈는 2회에도 평균구속을 153.8km를 기록했다. 2회 최고 구속은 6번 이양기에게 5구째 156km다.
초반에 힘을 너무 뺀 탓일까. 리즈는 3회부터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대로 떨어졌다. 리즈는 3회 149.3km를 기록한 데 이어, 4회에는 149.8km가 됐다. 3회 최고 구속은 8번 이희근 상대 초구 152km고, 4회에는 2번 전현태 상대 4구 154km가 찍혔다.
그러나 리즈는 5회 직구 평균 구속이 145.3km를 기록했다. 4회에 비해 4.6km가 감소했고, 1회에 비해서는 10.4km나 떨어졌다. 물론 LG가 4회와 5회 각각 4점과 2점을 뽑아내며 공격 시간이 길어져 어깨가 식은 영향도 있었다.
리즈는 직구 구속이 150km을 넘긴 공이 1회 10개, 2회 4개, 3회 3개, 4회 5개, 5회에는 1개에 그쳤다.
agassi@osen.co.kr
<사진>대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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