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150km' 송은범, "80% 피칭, 변화구 테스트 중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13 16: 19

"시범경기 승리 투수는 큰 의미가 없다".
쾌투에도 불구하고 SK 와이번스 송은범(27)의 표정은 담담했다.
송은범은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2개의 안타만 내준 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총투구수는 90개였고 직구는 이미 캠프 때 기록한 최고 150km를 다시 찍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로 활약했던 송은범은 김광현, 글로버, 매그레인과 함께 올 시즌 확실한 선발진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1회 2사 후 조성환에게 유격수 악송구로 1루를 내준 송은범은 이후 5회 2사 후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줄 때까지 12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웠다. 전준우에게 첫 안타를 맞고 2사 3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종윤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잘 모면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2사 후 이승화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내줘 실점할 뻔 했지만 조성환을 범타로 막아냈다.
경기 후 "8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이)대호형 한테만 전력으로 던졌다"고 말한 송은범은 "오늘 승리투수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몸을 체크해보고 변화구 컨트롤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피드 욕심은 없다"고 말한 송은범은 "캠프에서 연구한 변화구를 시험해봤다. 그런데 별로 좋지 않았다. 특히 서클체인지업은 바닥을 튀겨 더 이상 던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송은범은 경기 후에도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고 판단, 불펜에서 43개의 볼을 던졌다.
한편 송은범은 마지막 조성환의 타구에 오른쪽 엉덩이를 맞았지만 잘 잡아 1루로 토스했다.
김성근 SK 감독도 송은범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경기 가지고는 모른다. 한 번 더 던져봐야 안다. 4~5회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말하면서도 "컨트롤이 좋았다"고 흡족해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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