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구자철의 발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광래 감독은 13일 오후 광양전용구장에서 만난 자리에서 "(구)자철이를 25일과 29일 온두라스와 몬테네그로를 상대하는 대표팀에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당분간 구자철의 소속팀 주전경쟁을 배려하기 위해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유가 있었다. 구자철 본인이 최근 볼프스부르크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면서 대표팀에서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온 것.
조광래 감독은 "자철이가 A매치에 뛰고 싶다고 요청을 했다. 본인이 A매치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자철이 원한다고 무조건 대표팀에 발탁하기는 쉽지 않다. 볼프스부르크에서 허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이미 해외파 차출에 따른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자철이에게 직접 구단을 설득하라고 했다. 만약 구단을 설득할 수 있다면 대표팀에 불러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선수를 배려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원한다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오는 15일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 뒤 23일 파주 NFC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조광래 감독은 K리그 2라운드를 기준으로 선수 선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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