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160km 강속구'리즈, "스피드는 신경 쓰지 않았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3 16: 34

"직구 스피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역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 스피드인 160km를 던진 레다메스 리즈(27, LG 트윈스)가 공을 빠르게 던지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리즈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첫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159km 직구를 전광판에 찍었다. 그의 강속구에 강동우 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리즈는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월 7일 LG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한 리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 6.72를 마크했다. 특히 리즈는 지난 2008년 직구 최고 구속이 162km까지 나온 적이 있어 계약부터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즈는 이날 162km를 던지진 못했지만 이 보다 3km 낮은 159km를 한 차례 찍었고, 1회 평균구속 155km를 유지했다. 그러나 2회부터는 140km 후반대로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리즈는 "오늘 경기는 변화구 제구를 잡는데 주력하면서 던졌다"면서 "직구 스피드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시즌 개막에 맞춰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리즈의 투구에 대해 박종훈 LG 감독은 "사실 리즈가 1회 오버 페이스를 했다. 지난번 한화와 경기 때 강동우에게 홈런을 맞은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웃음을 지은 뒤 "그러나 기산제압에는 성공했다"며 리즈의 투구를 칭찬했다.
 
agassi@osen.co.kr
<사진>대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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