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3호골' 상주, 부산과 3-3 '난타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13 16: 58

'상병' 김정우가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그렇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이수철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13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 원정 경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상주는 최전방에 조용태, 처진 스트라이커에 김정우를 투입한 데 이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최효진을 변칙 기용했다. 이수철 감독이 최효진이 충분한 공격 능력을 갖고 있다며 공격수로 기용한 것.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수철 감독의 선택은 제대로 맞아 들어갔다. 그러나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부산은 지난 2008년 3월 9일 3만 2725명 이후 최다인 2만 9267명의 관중들에게서 힘을 얻었는지 전반 5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양동현이 올린 크로스를 한상운이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낸 것. 부산으로서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선제골로 확실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한 부산은 상주의 골문을 재차 노렸다. 특히 우른쪽 윙백 김창수의 과감한 오버래핑이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 상주의 수비라인을 흔들어댔다. 상주는 점유율에서는 부산보다 앞섰지만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실속 없는 축구를 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주의 공격은 날카로워졌다. 중원에서의 압박을 통해 최전방의 조용태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계속해 부산의 골문을 노리던 상주는 전반 28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김정우의 프리킥을 받은 상주 공격수가 헤딩으로 연결하자 이범영이 가까스로 쳐냈다. 그러나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용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상주는 전반 37분 추가골로 완벽하게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수비수 이안이 공을 걷어낸 것이 다시 박스 내로 떨어졌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효진이 밀어 넣은 것. 상주로서는 행운의 골이었고, 부산으로서는 실수에 가까운 실점이었다.
홈 개막전 승리가 절실한 부산은 후반 들어 유호준과 한상운을 빼고 반덴브링크와 한지호를 투입했다. 빠른 공격과 중원 장악을 위한 안익수 감독의 노림수였다. 이에 부산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상주를 압박해 들어갔다. 그러나 동점골은 생각처럼 쉽게 나오지 않았다.
부산이 점유율 높은 축구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는 없었다. 반면 상주는 점유율이 낮았지만 공격은 매우 날카로웠다. 또한 공격 찬스도 많았다. 부산이 강하게 나오면 상주는 더욱 강하게 나오자, 부산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역전의 기회는 있었다. 후반 37분 이안이 박희도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든 것. 분위기가 부산으로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3분 뒤 김정우가 장남석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렸다.
 
자칫 포기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부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원규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결국 남은 시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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