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한대화 감독,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13 16: 55

패했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한판이었다.
한화는 1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범경기에서 10-11로 졌다. 그런데 그냥 진 게 아니다. 0-11로 끌려다니던 경기를 8회에만 무려 7안타 3볼넷 2사구로 휘몰아치며 10득점을 폭발시켰다. 7회까지 산발 2안타로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던 경기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박진감 넘치게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한대화 감독도 내심 만족스런 표정이었다.
한대화 감독은 "끝까지 물고 안 놓아주다가 결국에는 죽어버렸다"고 농담을 던지며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했다. 11점 차이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한 점이라도 더 내려고 집중력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올해 한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독기가 그라운드에 제대로 표출된 것이다.

투수진도 11실점했지만 나쁘지 않았다는 게 한 감독의 평. 한 감독은 "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주기는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투구수를 조절하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한화 투수들은 피홈런 3개를 맞았지만 고질적으로 지적된 볼넷은 단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군제대 선수들의 경기감각 회복에 대해서는 걱정을 나타냈다. 한 감독은 "군제대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더 키워야한다. 타자들만 그런 줄 알았는데 투수들도 2년의 공백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시범경기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알 듯하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