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박종훈, "8회 10실점, 당연히 화가 나는 경기"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3 17: 04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화가 나는 경기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2011시즌 시범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고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구원투수들의 난조 때문이었다.
LG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11-0으로 앞서다 8회말에만 10점을 내주며 11-10으로 간신히 승리하자 수고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인 160km를 던지며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여기에 조인성 양영동 서동욱의 홈런포 3방이 터지며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8회 구원투수 이범준, 이동현, 임찬규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안타 7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10점을 내줬다. 10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원투수들의 볼이 안 좋았다"고 꼬집은 뒤 "감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가 나는 경기"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신인 임찬규에 대해서 만큼은 "(임)찬규는 그렇게 던진 것만으로도 잘 했다"고 격려했고, 9회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팀 승리를 지켜낸 마무리 후보 김광수에게도 "구위가 올라오는 단계지만 노련하게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한편 박 감독은 선발투수 리즈에 대해 "사실 리즈가 1회 오버 페이스를 했다. 지난번 한화와 경기 때 강동우에게 홈런을 맞은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웃음을 지은 뒤 "그러나 기산제압에는 성공했다"며 리즈의 투구에 대해서 합격점을 줬다.
agassi@osen.co.kr
<사진>대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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