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모아 결승골' 포항, '용광로 더비'서 전남 1-0 격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3.13 17: 16

아사모아가 '용광로 더비'의 승리를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에 선물했다. 황선홍 감독에게는 포항 데뷔승이었다.
포항은 13일 낮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에서 아사모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선 반면 전남은 시즌 첫 패(1승)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정해성 전남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의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은 양 팀의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주도권을 잡은 쪽은 포항이었다. 전반 12분 조찬호의 슈팅을 시작으로 아사모아, 황진성의 잇단 슈팅이 전남의 골문을 향했다.
그러나 전남에는 이운재가 있었다. 이운재의 든든한 선방을 무기로 번번이 포항의 공격을 물거품으로 만든 것.
이운재의 선방에 힘을 얻은 전남은 전반 36분 윤석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윤석영의 투입 효과는 전반 45분 이상호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이어졌다.
후반 들어서도 이운재의 선방은 여전했다. 후반 1분 아사모아의 슈팅을 막아내더니 후반 10분 모따의 1대1 찬스도 어김없이 걷어냈다. 후반 31분 노병준의 칩샷을 펀칭으로 튕겨낸 것도 놀라웠다.
그러나 이운재에게도 한계는 있었다. 포항이 노병준과 정홍연을 투입하며 공격의 비중을 높이면서 전남의 수비는 허점을 드러냈다.
그 허점은 후반 33분 아사모아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위치를 옮긴 아사모아가 재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터트린 득점이었다.
당황한 전남은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포항도 김태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전남은 종료 직전 김형호의 헤딩슛이 포항의 골문을 갈랐지만 심판은 파울은 선언했다. 용광로 더비가 포항의 승리로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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