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 데뷔승에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13일 오후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포항 데뷔승을 거둬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5일 성남 일화와 개막전에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받아들였던 황선홍 감독은 "원정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부산에서 거둔 첫 승처럼 오늘 포항에서 데뷔승도 기쁘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에게 오늘 승리가 더욱 특별했던 까닭은 역시 사제지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정해성 전남 감독이 상대였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신문에서 정해성 감독님의 선전포고를 보고 놀랐다"면서 "나에게는 또 다른 자극제였고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선홍 감독은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아사모아에 대해 "성남전과 달리 중앙 공격수로 배치했는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수의 강점인 순간적인 스피드를 살리겠다는 의도였다.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간다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전남전에 실망감도 드러냈다. 경기에는 이겼지만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드러났다. 이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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